시크한 스타일리쉬 록 밴드, 더 쿡스의 귀환, 「Konk」
Posted 2008/05/03 11:51, Filed under: 음악/ Album + Single
시크한 스타일리쉬 록 밴드, 더 쿡스의 귀환
"음악은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 휴 해리스(기타)
"나이와 성별, 인종이 다른 2만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합창하며 어울립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팬들에게 멋진 밤을 선사할 연주를 합니다." - 루크 프리처드(보컬)
시크한 느낌의 이름을 가진 더 쿡스가 돌아왔다. 2006년 1월 「Inside In/Inside Out」을 발표하고 라디오에 출연하며 클럽 공연을 계속해나가는 동안 잠깐 스쳐 지나가는 가벼운 팝 밴드로 보는 시각 이외의 큰 기대감이나 존재감은 없었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사랑타령' 투성이의 앨범은 영국 록 밴드를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불러주기에 너무 가벼웠다. 또한 보컬인 루크 프리처드(Luke Pritchard)와 인기 여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여자친구 케이티 멜루아(Katie Melua)간의 사랑도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위험한 산을 넘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188회 이상의 공연을 해 나가는 동안 영국 내에서만 150만장, 미국에서 50여 만장을 팔아 도합 200여 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명실상부 영국 록의 새로운 중심에 등극했다.
동창생에서 출발, 토니 호퍼와의 만남, 그리고 「Inside In/Inside Out」
2003년 영국의 브라이튼에서 같은 음악 학교(Brighton Institute of Modern Music)에 다니던 루크 프리처드(Luke Pritchard/보컬)와 휴 해리스(Hugh Harris/기타), 맥스 래퍼티(Max Rafferty/베이스), 폴 제임스 게어드(Paul James Garred/드럼) 네 사람이 뭉쳐 결성된 더 쿡스는 다른 신인 밴드들이 다 그렇듯 같이 어울려 다니며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데모테이프를 돌리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신인시절을 겪었다. 이후 버진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단번에 '땟국물'을 빼게 되고 이때 이들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한 사람과 만나게 된다.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프로듀서 토니 호퍼(Tony Hoffer). 일찍이 벡(Beck)의 「Midnite Vultures」(1999), 「Guero」(2005)을 포함하여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 에어(Air), 더 드릴스(The Thrills)등을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2006년도에 방영된 음악 다큐멘터리 「Live from Abbey Road」에 출연했을 당시 프로듀서 토니 호퍼에 대해 "유쾌하고 재능이 많은 사람이며 자신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재능을 끌어내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능력에 놀랬다"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2008년 UK 앨범 차트 1위로 핫숏 데뷔, 「Konk」
2년 만에 발매되는 이번 앨범 「Konk」의 앨범명은 1집 때부터 작업하던 킹크스(The Kinks)의 리더 레이 데이비스(Ray Davis)가 운영하는 개인 스튜디오 콩크(Konk)에서 따왔다. 멤버들이 처음에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는 단순히 '스튜디오가 멋진데' 정도였지만 1집을 만들고 이번 2집까지 즐겁게 작업을 하면서 자신들의 사운드가 이곳에서 시작된다는 애착심에 결국 2집 앨범 제목으로 정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이와 인기를 먹다 보니 멤버들도 성숙해졌다는 것이 각 수록곡 속에 단번에 들어난다.더 쿡스의 대표적인 스타일인 업 템포 기타 팝의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를 자랑하는 첫 싱글 <Always Where I Need To Be>의 'do-do-do'의 반복구의 흥겨움은 귀에 계속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 있어 이 앨범의 킬링 트랙으로 손색이 없다. 어쿠스틱한 발랄한 리듬과 휴 해리스의 간주 연주가 맛깔나는 <Mr. Maker>, 멤버들조차 옆에서 녹음을 하면서도 '어떻게 저런 연주를 할 수 있느냐'고 극찬을 했다는 기타 솔로가 돋보이는 명곡 <Sway>, 60년대 스타일의 미드 템포곡으로 더 쿡스 스타일의 발라드 <Shine On>, 그린 데이의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에 비견되는 어쿠스틱 발라드 <One Last Time>등 한층 무게감있고 다채로운 사운드로 무장했다. 특히 이번 앨범의 달라진 점은 가사의 성장이다. 루크가 평소 존경해 마지않는 스미스의 모리시(Morrisey)와 조니 마(Jonny Marr)같이 짧은 가사를 반복하여 부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프로듀서 토니 호퍼의 극구 반대로 전체적으로 가사의 내용도 길고 다양해지고 같은 사랑이야기도 한층 성숙하고 의연한 자세를 보여준다. (더 쿡스의 모든 노래가 전 여자친구 케이티에 대한 짝사랑 이야기가 아니냐는 일부 악평과 루머들도 조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기는 하다.)
2008년은 분명 멤버들에게 스타로 발돋움하는 도약의 해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멤버들 스스로도(현재 베이시스트 맥스 래퍼티가 탈퇴하고, 댄 로건이 임시로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음악을 들어본 입장에서도, 현재 이들을 사랑하는 많은 록 마니아들도 공감하는 부분은 정말 즐겁게 작업이 이뤄졌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음반이 나왔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의 언어장해를 극복하고 전세계적인 록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루크 프리처드의 감동스토리로 동정표를 얻을 이유는 이제 없어졌다.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멤버들의 열정이 현재의 정상의 자리를 만들었다. 이들에게 펼쳐진 음악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젊고 긍정적인 웃음을 잃지 않고 해맑게 연주를 해내는 4명의 젊은 록 스타는 세계 제패를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의 글라스톤베리(Glastonbury) 페스티벌, 벨기에의 록 워히터(Rock Werchter) 페스티벌, 아일랜드의 옥시즌(Oxygen) 페스티벌, 일본의 섬머소닉(summersonic) 페스티벌까지 이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에게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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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트랙스 2008년 5월호에 송고한 글임을 밝혀두며, 이미지와 내용은 실제 인쇄본과 편집/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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